수타 우동 전문점, 짐보(Jimbo)

Update：2009년 03월 08일

뜨끈뜨끈한 우동 한그릇이 딱 생각하는 쌀쌀한 요즈음, 일본문화가 곳곳에 뻗쳐있는 하와이에서 제대로된 일본 식 우동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이왕이면 제대로된 일본식 우동이 먹고 싶다면 일본인이 수긍하는 우동집을 찾는것이 비결! 주변의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물어 제대로도 된 우동집을 드디어 찾아냈다. 면발이 살아있는 수타만을 취급하는 하와이 제일의 일본식 우동전문점, 짐보(Jimbo).

쫄깃쫄깃하면서도 탄력있는 진보의 우동은 우선 면발로 통할만큼, 수십년간의 경력으로 갈고 닦은 팔심으로 여러번 쳐서 만든 수타는 짐보 우동의 기본이다. 사우스 킹 스트릿(S. King St.)에 있는 짐보는 위치상으로도 현지인 중심의 레스토랑.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짐보에는 긴 줄 행렬로 주차장 부터 한차례 주차전쟁이 펼쳐진다. 6개월이 멀다하고 하루하루 바뀌는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달리, 몇년째 한곳에서 끊임없는 맛으로 뜨내기 손님을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일본식 우동 전문점, 짐보

절친한 친구 두명과 함께 짐보를 찾은 나는 다양한 우동을 맛보기 위해 3가지 다른 맛으로 주문해 보았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야채와 쫄깃한 우동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샐러드 우동, 바삭하게 구운 두부튀김과 야채를 넣은 오리지널 야끼우동, 시큼한 우메와 몸에 좋은 미역이 가득 들어간 우메 와카메 우동. 우선, 고소한 두부가 들어가 씹는 맛을 더하는 야끼우동은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국물맛으로, 뜨거운 그릇을 두손으로 잡고 연거푸 국물을 마시게 된다. 색다른 느낌의 샐러드 우동은 신선한 야채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려져 가벼우면서도 실속있다. 또 날씨가 더울 때 먹기 그만이다. 새콤한 우메가 들어간 우메 와카메 우동은 우동 한그릇 가득 든 미역으로 푸룻푸룻한 바닷냄새가 참 향기롭다. 탄력있는수타면과 가슴속 까지 뻥 뚫리는 진한 우동국물이 든 우동을 한 그릇 뚝딱하고 나면 기분좋게 배가 불러온다. 가격또한 10달러 이하로 한끼 식사로 부담도 없다는 점이 짐보가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 연일 먹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로컬 음식으로 위가 부담스러울때, 또는 쌀쌀한 날씨로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때, 건강한 짐보의 수타우동으로 속을 달래어 보는건 어떨까?

@짐보(Jimbo) 하와이 맛기행, 수타식 우동 전문점 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