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먹으러 놀스쇼어(North Shore)에 가는 것은 이제 그만~
진정한 새우의 참맛을 느끼는 곳. 앤디스 카후쿠 새우집
일명 코리아 타운이라고 불리우는 케아우모쿠 거리의 중심가 라이크로프트 거리에는(Rycroft St.)-서라벌 식당과 파고다 호텔이 있는 거리- 특히 현지인에게 인기만점인 새우집이 있다. 2~3시간을 차로 열심히 달려야 맛볼 수 있는 노스쇼어(North Shore)의 새우트럭도 별미지만, 맛으로나 거리상으로나 노스쇼어(North Shore)지역의 새우트럭을 넘어서는 앤디스 카후쿠 새우집이 있으니 꼭 한번 들려보자. 앤디스 카후쿠는 멋보르고 한번 들렸다가 그 맛에 빠져 일주일에 몇번식은 꼭 가서 먹어야 하는 하와이 현지인의 입소문에 의해 더욱 유명해진 곳. 앤디스 카후쿠는 여느 새우트럭처럼 노스쇼어 근처 도로가에서 지나가는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테이크 아웃식 새우 트럭으로 시작되었다. 가게에 들어가면 알겠지만 식당 한면에는 현 주인 아주머니의 이모가 13년 동안 운영했다는 새우트럭 사진이 그 역사와 전통을 역력히 증명하고 있다. 그 인기에 가세해 3년전 지금 이곳으로 확장이전을 하고 새우트럭이 아닌 버젓한 새우 전문점으로 자랑스럽게 앤디스 카후쿠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태어났다.
기본적으로 4가지 반찬을 선택, but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의 리필 무한정.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은 기본 반찬을 제외하고 매일 조금씩 바뀐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화끈한 한국사람에서 부터, 마늘냄새 가득한 제대로된 한국맛을 사랑하는 로컬 사람들, 그리고 근처 호텔 직원들의 과찬에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들리는 관광객까지,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입구를 들어서지만 나갈때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이렇게 많있는 새우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것!! 대형슈퍼에서 판매하는 이미 갈려져 있는 마늘이 아니라, 마늘을 통째로 가져와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씩 까서 제대로된 마늘맛을 살린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마늘사랑은 메뉴에 있는 모든 음식에 다 적용되는 듯 하다 (한쪽 켠에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손수 까고 있던 마늘이 보인다).
새우는 종류 불문하고 각각 $6.95(새우5마리) $12.95(새우10마리)
이 곳의 간판 메뉴는 단연 새우. 출처를 절대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아주머니의 비법이 담겨있는 눈물 쏙~매운 핫 갈릭 쉬림프는(오른쪽 사진 위) 한국인과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생긴거 부터 먹음직스러운 오동통한 새우는 새빨간 매운 소스와 갈릭으로 두터운 겨울옷을 입은듯 했다. 한입 베었을때는 김치 정도의 매우맛, 그리고 1초 후에는 매운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머리가 쭈삣해진다. 목구멍으로 넘어갈때는 이미 코에는 땀이 송송~ 큼직한 밥 한숟갈을 후다닥 입에 넣어야 그나마 휴~바닷가 근처 아구찜이 유명한 고장에서 태어나고 자란지라 매운맛에는 일가견이 있던 나였지만 내 평생 이렇게 매운 음식은 정말 처음 먹어본거 같다 (같이 간 회사동료는 소스만 맛 보더니 물을 덜컥 덜컥 마셔댔다…) 매운맛의 지존을 보여주는 정말 화끈한 맛이였다고나 할까? 또한 다른 곳보다 훨씬 통통한 새우살은 그만큼 씹히는 것도 많아 더 오래 씹어야 했고 그래서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현지인(로컬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갈릭 쉬림프(왼쪽 사진 위)는 말 그대로 새우 속의 마늘 범벅이였다. 붕어빵에는 팥이 있어야 제 맛 이듯이 새우와 갈릭의 조화는 가히 환상이라고 할까? 새우의 비릿한 맛을 강한 갈릭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고소하지만 밍숭한 새우에 소금으로 쫍쪼롭게 간을 해 나는 마파람에 개눈 감추듯 먹어댔다 (같이간 일본 출신의 회사동료는 갈릭 쉬림프를 가장 좋아했다).
갈릭 연어 $7.50(소) $9.50(대) 그릴 마히마히는 메뉴에 없지만 주문 가능
인기 탑 3 코코넛 새우(왼쪽 사진 위)는 직접 갈은 코코넛으로 만든 신선 그 자체의 새우튀김이였다. 앞에 먹었던 매운맛과 마늘맛을 한국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찜과 튀김의 중간이였고 코코넛 새우는 고급스러운 튀김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튀김도 코코넛도 그 어느쪽도 팬이 아니지만 한입 베어먹자마자 주인 아주머니를 보며 한마디를 던졌다..이건…완전 앨런왕이나 셰프 마브로 같은 별 5개 짜리 레스토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급요리의 절정이예요…이유인즉 주문이 나올때 마다 직접 가는 코코넛이 그 신선한 풍미를 더하고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운 튀김은 얇지도 두껍지도 않아 입에 척척 달라 붙었다. 또한, 코코넛 특유의 향과 달콤함이 새우와 조화되어 또다른 맛을 만들어 냈는데 마치 경지에 오른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가 만든 요리라고 해도 믿을 만큼 고급스러운 맛이였다. 통마늘을 적당히 잘라 노릇하게 구워낸 갈릭 연어(오른쪽 사진 위)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연어의 속살이 부드럽게 씹혔다. 마늘 때문인지 생선 비릿내가 전혀 나지 않았고 살짝 간이 되어 있어 반찬 없이도 밥 한공기면 그냥 후딱 해치울 것 같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나 할까?
국물이 굉장히 시원했던 순두부 찌개에는 신선한 해물도 가득~
앤디 카후쿠 새우집의 주요 메뉴인 갈릭, 스파이시, 코코넛 쉬림프도 맛있었지만 3면을 족히 넘는 메뉴판 가득에는 낯익은 메뉴들도 눈에 들어왔다. 한국식 갈비에서 부터 보글보글 찌개까지 심지어 떡뽁이도 있었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넣는 갈비는 1주일이면 금새 150파운드 이상(약 70kg)가 팔려 나가고 돼지나 소고기가 아니라 각종 해산물을 넣어 끓인 순두부 찌개는 깔끔한 그 뒷맛에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꼭 찾아와 먹는 하와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맛있는 한국 음식점이란다. 김치와 된장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어쩔 수없는 한국 사람이라 맛을 떠나서 김치라는 이유에, 한국음식이라는 이유에 수많은 한국음식점을 전전해 왔던 나였다. 하지만 이곳 앤디 카후쿠 새우집은 몇시간을 운전해서 노스쇼어를 가지 않아도 더 맛있고 질좋은 통통한 새우를 맛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뉴 한가득 쓰여있는 정겨운 한국음식도 감동하며 먹을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분좋은 음식점이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앤디스 카후쿠 새우집 Info
영업시간 | 월-금:10AM-10PM 토-일:11AM-10PM |
주차 유무 | 리케리케(LikeLike) 드라이브 인 (알라 모아나 센터 방향. 앤디스 건물 뒷편) |
특징 1 | 술은 판매하지 않으므로 직접 가지고 와서 마시면 된다. 캐터링 및 테이크 아웃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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