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문화 전도자 마누 보이드를 만나다

하와이 문화 전도자 마누보이드를 만나다

하와이의 명문 사립고로 잘 알려진 카메하메아 스쿨 소유의 로얄 하와이안 센터는 바니스 파우아히 비숍여왕의 유산으로 설립된 사설 자선 재단으로 수익의 일부는 하와이안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래 로얄 하와이안 센터가 위치하고 있던 장소는 헬 모어 라고 불리우는 유서깊은 곳으로 2008년 개장과 함께 로얄 하와이안 센터는 하와이의 왕족 전통과 결합된,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서 태어났습니다. My하와이 편집부가 로얄 하와이안 센터에서 만난 문화 전도가 마누보이드에게 와이키키의 역사나 훌라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편집부: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 마누 보이드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네요. 지금 하고계신 레이(꽃목걸이)가 매우 특색있네요.

마누보이드: (상냥하게 웃는 얼굴로)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레이를 몸에 걸치면 특별한 기분이 들어요.

편집부: 로얄 하와이 센터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마누보이드: 우리들이 있는 지금 이 장소는 옛날 헬 모어라고 불리어 진 하와이 왕조 소유의 토지였죠. 고대 오아후 섬의 추장인 마이리크카히나 카크히헤바, 카메하메아 1세 시대부터 알리이(하와이안으로 귀족으로 분류되는 상위층을 뜻함)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당시에는 1만개 이상의 야자수가 우거졌었습니다. 후에 이 장소는 바니스 파우아히 비솝이 상속했고 그녀는 세상을 달리한 1884년, 죽음을 앞두고 이 장소에 하와이안 자녀를 위한 교육기간을 개설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 카메하메아 학교는 로얄 하와이안 센터가 소유하고 있으며 여기의 수익금 일부는 동교 교육 운영비 일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편집부: 로얄 하와이안 센터는 하와이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군요.

마누보이드: 로얄 하와이안 센터에서의 나의 역할은 하와이의 문화나 예술을 와이키키 땅으로 환원하는 것이죠. 그 일환으로서 하와이 문화를 소개하는 무료 클래스(훌라, 퀼트, 우크렐라, 레이 만들기)를 열고 있으며, 저기 보이는 카울라니 쇼룸에서 하와이에 관련한 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요. 여행자 뿐만 아니라 하와이 현지인들에게도 열려 있으니 꼭 들려서 하와이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로얄 하와이안 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카울라니 쇼룸 입구

편집부: 카울라니 쇼룸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마누보이드: 카울라니 쇼룸은 지난 2008년 가을에 오픈했습니다. 그곳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편의 하와이 영화-하노하노 헬모어(Hanohano Helunmoa-고귀한 헬 모어), 이 무아 카메하메하(I Mua Kamehameha-카메하메하는 계속되리라), 하와이 마우 아 마우(Hawaii Mau a Mau-하와이안 영원히)가 상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트브 하와이안의 화가 솔로몬의 벽화도 감상할 수 있구요.

편집부: 쿠무훌라이며 뮤지션이기도 한 마누보이드씨가 직접 기획하고 있는 로얄 하와이안 센터 행사는 있나요?

마누보이드: 최근 세컨드라고 불리는 고전 훌라와 하와이안 음악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매월 두번째 토요일의 오후 7시부터 이곳 로얄 하와이안 센터에서 무료 퍼포먼스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꼭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참가하는 뮤지션으로는 마카나, 존 크루즈, 다이에테아 헤름, 테레사 브라이트 등 유명 쿠무훌라(훌라 선생님)가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그분들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카울라니 쇼룸 실내. 영화상영을 위해 스크린과 하와이안 벽화가 있다.

편집부: 일본에는 이미 훌라 배우러 하와이에 유학을 간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아직까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훌라를 한국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메세지 하나 전해주시겠어요?

마누보이드: 우리 민족의 댄스인 훌라가 일본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매우 기쁘네요. 훌라는 특별하고 마술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훌라를 하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들은 꼭 하와이를 방문하고 또 이곳의 영혼이나 문화를 꼭 몸소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편집부: 훌라를 배우는 분들이 하와이에서 훌라의 정신을 느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마누보이드: 고대 하와이 분위기를 감지하고 싶다면 박물관이나 왕궁을 방문하는 것이 권합니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하와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훌라라고 하는 것은 자연와 관련된 것이므로 하와이 산의 자연미, 바다의 웅장함, 비가 내리는 모양 등 모든 것이 훌라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로얄 그로브 앞에 서 있는 로얄 하와이안 센터 문화 디렉터, 마누 보이드씨

편집부: 멋진 이야기네요. 하와이에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가 어딘가요?

마누보이드: 30년간 저의 쿠무훌라와 함께 하와이 각 지역을 돌며 여행을 해왔는데요. 어디를 가든지 하와이에는 자연미가 고스란히 담겨있죠. 와이키키 지역에는 콘크리트 건물이 많긴 하지만 실내에서는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죠. 그러니깐 하와이 전부가 좋네요.

편집부: 그렇다면 로얄 하와이안 센터에서 가장 마음에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마누보이드: 일 본사람들이 훌라를 좋아하다 보니 저도 일본에 갈 일이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일본음식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특히 좋아하는 것은 오코노미야키인데요. 로얄 하와이안 센터의 치보는 철판구이와 오코노미야키가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는 파이나 라니 푸드코트의 플레이트 런치도 즐겨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