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빛 와이키키 비치가 눈앞에 펼쳐지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부담없는 가격에 한국에선 웬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식을 즐겨보아야 하는 것도 하와이 관광객이라면 누려야할 꼭 누려보아야 할 호사이다. my하와이 에디터들의 노련하고 예리한 오감으로 잡아낸 가격대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오아후 섬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보자.
1. Chez Sovan Express (체즈 소반 익스프레스)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있다거나, 맛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식도락, 혹은 하와이의 모든 음식점을 통달하고 있는 대식가라면 Chez Sovan Express를 가보았거나 적어도 이름쯤은 들어보았으리라 믿는다. 진정 캄보디아를 가보지 않았다면 쉽게 접하기 힘든 캄보디안 레스토랑, Chez Sovan. 사실 캄보디아 음식이라고 하면 그 어느하나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을만큼 한국사람들에게 흔치않는 음식이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타이음식과 베트남 음식의 중간정도로 자극적인 매운맛과 또 반대로 흔지않는 코코넛의 맛이 조화가 정말 일품이란다. 특히 가볍게 찐 흰살생선에 코코넛과 레몬그래스로 맛을 낸 아목(Amok)은 Chez Sovan에서 식사를 한다면 일순위로 시도해야봐야 할 추천 메뉴이다. 가격도 6불대로 부담없고 건강식에다 바나나 잎으로 둘둘 만 모양은 그야말로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국적인 뉘앙스를 가득 풍긴다.
@Chez Sovan Express
* 주소: Restaurant Row 500 Ala Moana Blvd., Honolulu HI
* 전화: 808-599-8812
2. Pho Saigon (포 사이공)
한국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집과 하와이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집의 차이점이 구지 설명하자면, 우선 하와이에서는 하와이에 살고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직접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한국에 있는 여느 쌀국수 집만큼 고급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실내에 일단 들어오면 쌀국수 집 특유의 냄새가 가장 먼저 손님을 반기고 그리 친절하지도 또, 그리 불친절하지도 않는 베트남 사람들이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사실은 여느 쌀국수집을 찾아도 가장 많이 보이는 인종은 베트남 사람도 아니며, 일본 사람도, 그렇다고 미국인도 아닌, 바로 한국사람이다. 추측컨데,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듯한 그 깊은 진한 국물맛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은 코끝이 찡할 만큼 매운 핫소스를 듬뿍 뿌린 후, 그 맵다는 할라피뇨(멕시코산 매운 고추)를 넣어 깊이있는 뜨거운 국물맛을 한번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한인이 많이 모여 살아 코리아 타운이라고도 불리는 케아우모쿠 중심거리에는 쌀국수 전문점이 버젓이 성황을 누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볼에 국물이 넘칠만큼 가득 담아 나오는 베트남 쌀국수에 숙주나물과 특유의 향이 있는 향채를 넣고 레몬즙을 살짝 뿌린다. 그런다음 취향에 따라 핫소스를 뿌리고 건더기는 건저내어 소스에 하나씩 찍어먹고 남은 면발은 후루룩 먹다보면 한그릇은 어느새 뚝딱!
@Pho Saigon
* 주소: 655 Keeaumoku St., Ste 101Honoulu, HI 96814
* 전화: 808-955-1069
3. 유천 칡 냉면(Yuchun Korean Restaurant)
사실 일본인이 많은 하와이에서 한국 음식의 인기는 남다르다. 특히, 일년내내 더운 하와이 날씨에 특히나 사랑받는 한국음식은 바로 살얼음 둥둥 띄어있는 물/비빔 냉면.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에서 가까워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제대로 통하는 유천 칡냉면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갔다가는 허탕치기 일쑤일 만큼 인기가 많다. 케아우모쿠 거리에 있던 1호점에 이어(지금은 상호명이 변경되었다) 카피올라니 대로에 2호점을 오픈한 유천 칡냉면. 한국식 고기를 좋아하는 현지인이나 일본인을 위해 점심 특선 메뉴로 갈비셋트+물 또는 비빔 냉면 2개는 가장 실속있는 메뉴로 호평나 있다.
@Yuchun Korean Restaurant
* 주소: 1159 Kapiolani Blvd., #B Honolulu, HI
* 전화: 808-589-0022
4. Bangkok Chef (방콕쉐프)
가장 중독성 강한 음식을 꼽으라면 나는 태국음식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달콤하면서 매운것이 처음먹을 때에는 무슨 이런맛이 다 있어 하고 곧장 수저를 내려 놓다가도 그 혀끝에 남아있는 알싸한 그 맛에 다시한번 수저를 잡게 되는 마력이 있는 음식같다. 하와이에 유명한 태국 음식이 제법 있긴 하지만, 가격대비 완벽 실속을 제공하는 방콕 쉐프는 사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테다. 하지만, 가장 태국적인 그 고향의 향수를 즐기고 싶다면 차이나 타운에 있는 방콕 쉐프를 찾아보자. 겉은 남루하지만, 단돈 5-6달러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타이음식을 기대할 수 있으니말이다.
@BangKok Chef
- 주소: 1626 Nuuanu Ave., Honolulu, HI 96817
- 전화: 808-585-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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