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연수 생활 7편 고래 구경 (2)

Update：2011년 06월 02일

안녕하세요, 하와이에서 영어 공부 중 입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와이, 이 곳에 온지 벌써 7개월이나 지났네요. 짧다면 참 짧은 기간이지만 돌이켜보면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즐거웠던 일,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어이없던 일. 문득 그런 추억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우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겪은 하와이에서의 생활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볼게요:^)

지난 편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흑동고래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사실 저희가 갔던 날이 Humpback Whale watching이 공식적으로 종료가 된 바로 다음 날이었어요. 흑동고래들은 3월 말부터 서서히 알래스카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날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운에 맞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 보트 위에서 흑동고래를 노리는찾는 매의 눈빛들

모두들 초조하게 바다를 바라보는데 그 때 정말 운 좋게도 흑동고래를 발견했어요!! 엄마고래와 아기고래가 사이 좋게 헤엄을 치고 있었죠.보트는 순식간에 함성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ㅋㅋㅋ

사실 여기로 오는 차 안에서 같은 반 친구 Anna가 흑동고래가 보트 아래를 지나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는데요 Ellen 선생님은 그런 일은 절대 없을테니 걱정말라며 웃었어요. 이 액티비티를 맡은지 7년 가까이 됬지만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Q 놀랍게도 엄마고래랑 애기고래가 저희 보트 바로 아래를 헤엄쳐 지나갔어요!!! 꺅!!!

아직도 엄마 고래와 애기 고래가 그 자그마한 보트 아래를 지나가던 순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반짝거리며 빛나는 투명한 바다 속 두 마리의 고래가 유유히 보트 밑을 헤엄쳐가던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Ellen은 물론 캡틴과 선원들도 이 일에 종사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요. 보트에 있던 저희 모두 두 고래가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까지 오래간 바다를 바라보았어요. 부디 두 고래가 무사히 알래스카로 돌아갔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