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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싶은섬..그곳 하와이에는….

하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자연 그대로의 태초적 처녀성을 간직하고 있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푸른 하늘을 향해 알로하를 외치는 기다란 야자수가 아닐까? 달콤한 꽃향기와 짭짜로운 바다의 향을 가득 품은 오아후 섬 비치들은, 오아후 섬 전체를 한 아름 안고 있는 너그러운 마음씨만큼이나, 각각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다양한 멋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키키는 물론, 서퍼의 성지, 노스 쇼어 (North Shore)와, 하늘과 바다를 구분 짓기 어려울 만큼 투명한 빛을 간직한 카일루아(Kailua), 물고기의 천국인 하나우마 만(Hanauma Bay)등 천 가지 만 가지 얼굴을 가진 오아후 섬….그 특별함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오아후 섬의 팔방미인, 오아후 비치를 전격 다루는 비치 편에서는 3회에 걸쳐 비치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 하겠다. 1편에서는 오아후 대표 비치, 와이키키에서 부터 시작하여, 와이키키 근처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치들까지 속속들이 등장한다. 2편에서는 물고기의 천국 하나우마만(Hanauma Bay)에서 초록빛 바닷물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리고 마는 카일루아(Kailua)와 라니카이(Lanikai)등 동쪽으로 뻗어진 아름다운 비치들을 소개하겠다. 마지막 3편에서는 서퍼들의 고장, 노스쇼어(North Shore)와 석양이 아름다운 서쪽으로 뻗어난 비치들을 소개한다. 하와이 비치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3회에 걸쳐 소개하는 비치 시리즈를 절대 놓치지 말자. 기다려라. 비치의 달인이 나가신다!

세계를 한 번에 느끼는 곳. 와이키키 비치

하와이 대표 비치 와이키키는 하와이를 와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아는 세계 유명 비치 중 하나. 와이키키 시작점인 카피올라니 공원(Kapiolani Park)에서부터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는 동물원 근처까지, 약 3km에 걸쳐 이어지는 초승달 모양의 비치가 세계를 하나로 엮는다.
이렇게 유명한 와이키키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기 까지 많은 이의 노고가 있었다는데.. 사실, 와이키키의 주변은 고운 모래사장이 아니라, 질퍽한 늪지대로 비치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키키 비치가 외부로부터 옮겨져 온 모래로 만든 인공 비치라니..조금은 우습고 재미있는 사실이다.

길고도 긴 와이키키 비치의 최고 장소는 단연 와이키키의 중심인 인터내셔널 마켓이 부근. 캐주얼한 프렌차이저 레스토랑에서부터 우아한 고급 레스토랑까지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먹거리, 갖가지 하와이 기념품을 판매하는 인터내셔널 마켓, 정평 있는 아름다운 호텔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화려한 이곳에는 특히, 주말 저녁에는 다양한 길거리 쇼로 성황을 이룬다.

떠들썩한 와이키키 중심가를 지나, 로얄 하와이안 호텔 근처로 가면 다소 한적한 비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래사장으로 가면 산책길이 시작되어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와이키키의 마지막 지점인 카피올라니 파크 근처로 가면 신록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헤드의 절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깥으로 고개를 빼꼼이 내고 있는 기린과 눈이 마주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귀여워 들리게 되는 동물원도 근처에 있으니 아이들이 있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다. 하나우마만을 가기 전 하와이 물고기에 대한 지식을 얕은 지식이라도 얻고 싶다면, 근처 수족관을 들려 보는 것도 자녀의 교육에 좋을 듯하다.

와이키키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비치. 서핑, 부기보트, 윈드서핑, 카누, 카약 등 생전에 보지도 못했던 수상 스포츠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와이키키 중요 지점마다 렌탈부스가 있어 스포츠 장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빌릴 수도 있으며, 눈을 즐겁게 하는 근육질의 서퍼들의 레슨도 있어 언제든지 웰컴~

또한, 샤워시설이 잘 완비되어 있어 자유롭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화장실도 윤이 반질할 만큼 깨끗하니(화장지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음), 기분 좋게 와이키키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와이 날씨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와이키키는 맑은 하늘일 때가 많아, 푸른 하늘을 언제라도 만끽할 수 있는 신이 축복한 비치. 기분 좋은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뜨끈뜨끈해진 모래에서 선탠도 하고 책도 읽는다면,,,,다시 한 번 하와이 여행을 실감하는 내 생애의 따끗 따끗한 봄날 아니겠는가?

다정한 가족 여행은… 알라모아나 비치

광대한 알라모아나 파크를 지나 바다 쪽으로 들어가면, 약 1킬로 정도의 동서로 뻗어있는 비치를 만나 볼 수 있다. 알라모아나 파크앞으로 잔잔한 물결이 출렁이는 알라모아나 비치는, 와이키키와 불과 1미터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지만, 관광객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특징. 평일에는 대부분 한적한 편이지만, 주말이면 가족단위의 로컬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가족들이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로 일 년 내내 혼잡한 와이키키와는 달리, 맘씨 좋은 하와이안 가족들이 하와이안 노래를 부르며 우크렐레(Ukulele)를 연주하는 살아있는 하와이 문화를 배우기 가장 좋은 장소다.

알라모아나 비치 옆에는 조그마한 방파제로 둘러싸인 아담한 비치가 있다. 매직 아일랜드라는 그 이름만큼, 비치의 모습이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고 갖가지 주문을 외운 후 짠~하고 나타난 마법의 아일랜드 같다. 방파제가 큰 파도를 막기 때문에 매직 아일랜드는 너무나 순한 양처럼 얌전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해가 머리 중간에 떠있는 오전에는 수영강습도 열리며 로컬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수영을 가르치기도 한다.

와이키키가 근사한 별 다섯 개짜리 레스토랑이라면 알라모아나 비치는 시골 할머니 댁의 수수한 밥상이라고나 할까?? 화려하기 그지없는 와이키키와 바로 연결되었지만 너무나도 소박한 알라모아나 비치. 모래알까지도 주인을 닮아 퉁명스럽고 거칠기만 한데…와이키키 비치에서 예쁘게 차려입고 화려한 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단 하루만이라도 꾸밈없는 알라모아나 비치에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한적한 오후를 지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알라모아나 파크 내 매직 아일랜드는 저녁 8시 이후면 입장 불가. 축제가 있는 날이나 (7월에 있는 독립기념일이나 새해 때는 불꽃놀이를 하러 많은 인파가 모인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한산하므로 날을 잘 정해서 가도록 하자. 샤워 시설과 화장실은 곳곳마다 있으며 비교적 청결. 드링크나 스낵을 파는 카트도 있어 간단하게 끼니도 해결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