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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내내 화창한 하와이의 날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비치에서의 바베큐 파티.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한가한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에 친구와 가족과 모여 바바큐 파티를 여는 것은 하와이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주말의 한 부분이며, 일상이다. 바베큐 파티를 하기위해선 우선 취사가 가능해야 하는데, 통제가 심한 여느 공원과는 달리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에서는 취사가능하며, 주차장도 넓고 (무료), 또 넓은 잔디에 뛰어 놀기 좋아 단연 오아후 섬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에 현지인에게서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사실 관광객들은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와 와이키키 비치는 알면서도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와 와이키키 비치 사이에 있는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를 잘 모른다. 워낙 세계 최고의 쇼핑지와 비치로서 너무나도 잘 알려진 두개의 별사이에 끼어 있어서 그 참된 빛을 아직 발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에 한번 오게 되면 와이키키 비치 못지않은 알라 모아나 비치에 누구나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 예찬자가 되어 버릴만큼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 이곳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이다.

걸어서 30거리의 길다란 비치를 따라 형성된 이 공원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고, 또한 곳곳에 체어가 마련되어 있어 바베큐 파티를 열기에 딱 좋다. 더구나 비치의 물은 워낙 얕고 물살이 거세지 않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 잔잔한 파도에 서핑을 즐기기는 어렵지만 패달 서핑을 하기에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만큼 좋은 곳도 없다. 또, 해가 질 저녁이 되면 선선셋을 보며 산책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웰빙족도 많이 보인다.

한가한 주말 오전, 남보다 조금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를 들려보자. 우선 필요한 준비물은 숯과 바베큐용 그릴, 칼, 도마, 일회용 접시 및 수저, 음료, 아이스박스, 아이스, 천막 또는 텐트, 비치 및 낚시용 의자, 쿠킹 호일, 각종 양념을 준비하고, 입맛에 따라 치킨, 갈비, 불고기, 굴, 새우, 생선, 스테이크 등을 슈퍼나 수산시장에서 구입한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얼음을 충분히 준비해 쉽게 상하기 쉬운 해산물이나 육류를 아이스 박스에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친구, 친척들이 모두 모인 뒤, 각자가 준비해 온 음식이나 재료로 요리를 해 함께 나누고, 또 만들어온 게임으로 다 함께 게임을 하고, 심지어 이동식 놀이기구를 준비해 와 아이들은 그 안에서 즐겁게 뛰어논다. 배가 부르면 비치로 뛰어 들어가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놀고 또다시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한다. 마음씨 너그럽고 가족중심의 하와이 현지인들을 가장 만나기 쉬운 곳,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 하와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따뜻한 호사를 가장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에서 꼭 한번은 바베큐 파티를 준비해 보자.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모여 현지인다운 주말을 보내을 보내기에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을테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