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구이 전문점, 타나카 오브 토쿄(Tanaka of Tokyo)

일본문화가 널리 퍼진 하와이에서 제대로된 일본식 레스토랑을 찾는다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통 일본식을 고수한 일본에서 건너온 유명 쉐프가 있는가 하면, 일본특유의 캐릭터는 그대로 간직하되, 유럽이나 미국에서 서양식 요리를 마스터한 퓨전 스타일의 쉐프들도 하와이 여느 레스토랑에서 만나 볼 수 있다.

Tanaka of Tokyo

철판 위에서 펼쳐지는 엔터테인먼트와 음식의 융합. 어느쪽으로도 치우칠 수 없는 타나카 오브 토쿄(Tanaka of Tokyo)는 1978년 창업이래 레스토랑 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도 불리우는 제임스 베어드상, 전미 베스트 레스토랑 상 등 수많은 영광스런 상을 수상해 온 철판구이 전문점으로 현지사람들은 물론, 하와이를 찾는 전세계인으로 부터 대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는 일본 레스토랑이다. 현재, 알라 모아나 센터 3층, 호오키파 테라스 내에 웨스트점, 와이키키 쇼핑 플라자 내 센트랄점, 그리고 킹스 빌리지 내에 이스트점, 모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타나카 오브 도쿄에 오면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것이 더 쇼군 스페셜(The Shogun Special). 고급 안심 스테이크는 물론, 가리비, 새우, 랍스터 등의 신선한 해산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디너메뉴이다. 이외에도 밥, 일본 미소수프, 하우스 드레싱으로 맛을 낸 일본식의 깔끔한 샐러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주문을 끝내고 나면, 각 테이블을 담당하고 있는 주방장이 나와 옷매무새를 단단히 하고는 뜨거운 철판앞에서의 엔터테인먼트가 시작된다. 우선은, 가열한 철판에 기름을 뿌리고 그 위에 준비해 둔 야채-버섯, 숙주, 양파, 피망을 빠르게 볶는다. 때때로 농담을 섞어가며 주방장과의 즐거운 담소를 즐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쉴새없이 빠른 손놀림으로 음식을 손질하는 모습에 환호를 지르게 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양파 한개를 잘라 쇼를 보여주겠단다. 자칭 다이아몬드 헤드라고 불리는 이 불쇼는 층층히 잘라낸 양파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중앙부에 기름을 넣고 성냥으로 불을 붙이니 산에서 불길이 솟는 것 처럼 분출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광경을 직접 볼 기회는 좀처럼 없기 때문에 실제로 눈앞에서 전개되는 불쇼를 보며 그 박력감에 놀랄 뿐이다. 다이아몬드 헤드 퍼포먼스가 끝난 후, 이 양파는 다른 야채와 함께 볶아 음식을 기다리던 손님들의 접시에 차례로 돌아간다. 소금과 후추로 맛내기를 한 야채볶음은 매우 심플하지만, 야채 특유의 아삭아삭한 느낌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수많은 퍼퍼몬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퍼포먼스는 바로 철판구이 새우. 철판 위에 일렬로 늘어놓은 새우에 기름을 뿌리면 양파로 보여줬던 다이아몬드 헤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기세로 불길이 천정 근처까지 단번에 타오른다. 뜨거운 불길에 잘 익은 새우는 핑크빛을 돌며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넘어갈 만큼 먹음직 스럽다. 그리고 마늘로 맛을 낸 고급 안심 스테이크은 씹기도 전에 입안에서 녹아 내릴만큼 부드럽다. 아이오와에 있는 농장에서 자란 소고기는 3주~4주간 숙성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맛과 품질은 일품 중의 일품이라고! 소스를 일절 넣지 않고서도 이렇게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놀라울 따름이다.

엄선된 식재를 사용하여 요리자체의 풍미도 느끼고, 또 눈 앞에서 주방장이 보여주는 신명나는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음식을 먹고 있으면 얼마나 어떻게 먹었는지 가름이 가지 않는다. 사실, 요리가 되지 않은 식재만을 보았을 때는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채, 해산물, 스테이크를 모두 요리에 접시에 담아 먹어보니 건장한 남성 혼자서도 1인분을 감당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을 만큼 타나카 오브 토쿄의 음식은 푸짐하다.

가족간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원하거나, 커플간 기념일을 축하하고 싶을 때, 중요한 손님을 접대해야 할때, 신나고 박력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일등급 고급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타나카 오브 토쿄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때를 보내보자.

@타나카 오브 토쿄(알라 모아나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