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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레스토랑, 워드센터의 부카 디 디뽀


Sex and the City 전편을 통달한 후, 영화가 개봉되기 까지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첫개봉때 갔다가 모든 표가 매진되어서 헛걸음을 했었는데..개봉한지 몇주가 지나고 나서야 이렇게 다시 영화관에 들르게 됐습니다. 워드 에비뉴(Ward Avenue)에 있는 영화관은 호놀룰루에 있는 대표적인 영화관으로, 햄버거로 유명한 Kuaaina(Kua’Aina Sandwitch), 볶음밥이 맛있다는 Big City Diner, 게임이 있어 더욱 즐거운 Dave & Busters(Dave & Buster’s등 유명한 레스토랑과 트렌디한 옷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발레리 조셉(Valerie Joseph),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Pier 1 Imports 등 쇼핑거리도 다양해 주말 뿐 아니라 매일 저녁이면 발딛을 틈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오아후의 인기있는 명소입니다.



영화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워드는 영화관 중심에 있어서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습니다.

무려 2시간 이상의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Sex and the City의 다음 상영표는 벌써 매진되어 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다음다음 티켓을 구매하고 남은 시간동안 밥을 먹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생일 때 선물받은 Buca di Beppo(부카 디 베뽀) 상품권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었으므로 부카 디 베뽀에서 이탈리안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부카 디 베뽀 입구

인기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역시 밖에서 기다려야 했지만,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곳이라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참을성 있게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운치있게 먹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었으므로 안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부카 디 베뽀 안의 복도 곳곳마다 엄청난 사진과 액자들로 가득차 있다.

친절한 매너의 웨이터가 안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장식품과 액자를 구했는지 정말 의아스러울 만큼 온 벽에는 갖가지 장식품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약간은 조잡스럽다는 생각이 들만큼 많은 장식품이였지만, 이탈리아 음식점 답게 이탈리아에 관한 것이나 오래된 광고, 신문,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디선 본 듯한 사람들의 초상화로 벽면 가득히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앉았던 자리의 벽면

복도를 통과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까지가 레스토랑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미로처럼 여기저기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수다를 떨며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역시 여유를 즐기는 미국사람답다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주는 메뉴는 일회용 메뉴 입니다. 메뉴책에다
일일이 체크해가며 설명해주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신문지만한 큼직한 메뉴판을 받았습니다. 뭐가 뭔지 전혀 알수 없늗 이탈리안 음식으로 메뉴는 가득 차 있었지만 오직 제 눈에 보였던 것은 라자냐와 스파게티 뿐이었습니다…음..제가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며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상냥한 웨이터는 즉시 펜을 꺼내 메뉴판위에 동그라미를 그려가며 몇가지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친절하기까지 했습니다) 느끼한 크림소스보다는 얼큰한 토마토 소스가 좋아 해물이 들어간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그게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가격은 약 15불선)


이탈리아식 샐러드라 그런지 올리브와 피클이 가득하며,
큼직한 빵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무얼 시키든간에 이탈리안 음식에는 엄청난 양의 올리브 오일이 들어가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저는 달콤한 화이트 진판델(White Zinfandel,와인의 일종)을 한잔 시켰습니다. (한국이였다면 당연히 소주를 시켰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샐러드는 음식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가격은 약 4-5불 선으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시큼한 맛이 나는 검정색 오일과 연두빛의 일반 오일 두가지를 가져다 주며 큼직한 빵도 가져다 나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때까지 올리브 오일에 찍어 가면서 야금야금 먹었던 빵 때문에 막상 음식이 나오자 배가 불러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커다란 접시에 한가득 담은 해물 스파게티 입니다.
이곳은 음식의 양이 많기 때문에 단둘이 먹기 보다는
친구나 가족단위로 와서 다양한 음식을 시키는게 좋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큼직한 홍합과 마늘 가득한 소스가 먹음직 스러웠지만 3인분은 족히 넘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마늘때문인지 해산물의 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새우며 조개살이며 기분좋을 만큼 해산물도듬뿍 넣었습니다.


깜찍한 투고 박스 입니다.
접시 수에 따라 투고박스와 비닐봉지를 가져다 줍니다.
단, 가장자리 부분을 단단히 누르지 않으시면 음식이 샐 수 있으니 조심 하세요.

결국 빵과 샐러드 때문에 헛배가 많이 불러서 주문한 음식의 반도 먹지 못하고 To go 투고 박스를 달라고 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반찬이며 국이며 많은 음식을 한번에 내놓고 다같이 나눠먹는 정많은 민족이지만, 반면에 남은 음식은 그냥 버리는 낭비벽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사람들은 반드시 투고 박스(To go box: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기 위함)를 달라고 해 모든 음식을 아주아주 깨끗이 싹싹 긁어 담아 갑니다. (그런 관습이 몸에 배어 있지 않아 처음에는 쑥쓰러웠지만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내일 점심으로 먹어야지 하며 자연스레 웨이터에게 부탁하게 되었답니다).

콜라 한잔, 와인 한잔, 크림 스파게티, 해물 스파게티, 샐러드,합계는 45불 정도 나온거 같습니다. 점심이라 팁을 저녁만큼 줄 필요는 없었지만 워낙 매우 친절했으므로 팁을 20%이상 후하게 주고 나왔습니다. 서울의 명동처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거나, 압구정동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하와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삶의 냄새가 스며나는 워드 에비뉴. 워드 에비뉴에서 쇼핑도 즐기시고, 맛있는 식사도 음미하시며, 재미있는 영화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카테고리: 고급 레스토랑,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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